비 오는 날 휠체어 외출, 현실은 이렇게 다르다
비 오는 날 휠체어 외출, 현실은 이렇게 다르다
그냥 비 오는 날이 아니었다. 병원 예약 날짜가 딱 그날이었다. 미룰 수도 없고, 휠체어 탄 가족은 어쩔 수 없이 준비를 시작했다.
우비, 담요, 비닐커버, 수건. 나 혼자 나가는 것보다 준비물이 두세 배는 더 많았다.
우비? 그거 다 소용없었다
휠체어에 우비를 씌운다고 해도 바퀴는 그대로 젖고, 등받이 틈 사이로 비가 스며들었다.
가장 당황한 건, 비 오는 날은 대부분의 경사로가 미끄럽다는 거.
내가 뒤에서 휠체어 밀다가, 내 발이 미끄러져서 같이 주저앉을 뻔했다.
결국 택시도 포기, 버스도 포기
콜택시는 배차 안 되고, 저상버스는 비 오면 더 배차 간격 길어지고.
결국 우산 들고, 양쪽 겨드랑이 잡고, 나 혼자 부축했다.
그러면서 속으로 계속 외쳤다. "이게 맞나? 그냥 병원 못 가면 안 되나?"
다음부턴 이렇게 준비한다
- 휠체어 방수커버 상시 보관 (기본 커버는 소용 없음)
- 휴대용 방수포 1장 (의자, 바퀴 닦을 용도)
- 비 올 때는 가능하면 일정 미루기, 병원 예약 전날 반드시 일기예보 확인
- 비상 시 유료 휠체어 택시 연락망 확보
주의사항
- 비 오는 날 대부분 도로 경사면 미끄러움 → 사고 위험
- 휠체어 본체 방수 안 되는 모델 많음
- 가방, 전자기기 젖기 쉬움 → 지퍼백 필수
그냥 비 오는 날 외출이 아니었다. 그날은 물리적으로도, 심리적으로도 꽤 젖는 날이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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